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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즐거움의 민낯 – 중독』
발제자 : 황기민
□ 내용요약
이 도서는 중독에 관한 책으로 7장에 걸쳐 중독에 대한 정의와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이 도서는 건강한 삶을 위해서 중독에 대한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와 중독이 무엇이며 중독이 왜 생겨나는지, 그리고 이런 중독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포괄적인 안내서이다.
먼저 저자는 중독에 대한 정의를 내리면서, 현재 한국 사회에는 중독이라는 단어가 만연해 있음을 지적한다. 그래서 이 중독이라는 단어가 사회에 만연해 있다 보니 중독의 심각성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중독 물질처럼 느슨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음에 우려를 표하고, 이는 우리 사회에 중독이라는 용어의 외연이 넓어지면서 사회적으로 중독의 폐해가 늘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중독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케임브리지 사전에서는 중독을 ‘어떤 일을 하거나 물건 특히 해로운 어떤 물건을 사용하는 것을 멈추지 못하는 무능력’으로 정의하고, 우리나라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중독을 1) 생체가 음식물이나 약물의 독성에 의하여 기능 장애를 일으킬 일, 2) 술이나 마약 따위를 지나치게 먹은 결과,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 3) 어떤 사상이나 사물에 적어버려 정상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이다.
다음으로 중독이라는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중독은 라틴어 ‘아딕티오’(addictio)에서 나왔는데 이 말은 주인이 자신의 노예나 재산을 타인에게 공식적으로 양도하는 행위를 뜻한다. 즉, 남에게 권한을 넘기면 법적으로 더 그 물건은 자기 소유가 아니었는데, 법적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을 로마인들은 ‘아딕티오’라고 했다. 그리고 19세기에 와서 중독의 과학적 정의가 만들어졌는데, 중독을 도덕적이거나 정신적인 문제라기보다는 하나의 의학적 질병으로 정의하고자 했다. 그 결과 중독은 ‘어떤 위험에 처하더라도 내적 안도감을 위해 술이나 여타 마약에 빠져들고 싶은 저항할 수 없는 충동으로 특정 지어지는 뇌와 증추 신경의 병든 상태’라고 정의했다.
이와 같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중독의 새로운 정의가 확립되자 중독은 외부의 도움이 필요한 문제 즉, 치료해야 하는 질병의 문제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술, 담배, 마약과 같은 중독성 물질 중독만을 질병으로 취급하였으나 점점 도박, 운동이나 학습, 섹스 등 본인이 스스로 절제하거나 통제할 수 없다면 아무리 긍정적인 행위라도 중독의 범주에 들어가며, 최근에는 모바일기기의 등장으로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에도 새로운 질병 코드를 부여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중독은 즐거웠던 경험의 습관이고 반복된 쾌감의 기억으로, 중독은 단순한 행위의 반복이 아니라 거부할 수 없는 기억의 소환이자 통제할 수 없는 경험의 재현이다. 이러한 중독은 쾌감을 추구하는 보상회로의 활성화로 비롯된다. 좋아하는 음식이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 추억이 묻어나는 음악 등이 도파민을 활성화하여 쾌감 정보를 보낸다. 문제는 쾌감의 동기부여, 감정조절 등에 관여하는 도파민이 자연스러운 행위를 통한 보상뿐 아니라 마약이나 약물, 알코올 같은 인위적인 행위를 통한 보상에도 준비된다는 데에 있다. 게다가 인위적인 보상인 약물을 사용하면 자연적인 보상보다 2배에서 많게는 10배 이상의 도파민이 분비되고 효과도 훨씬 오래가기 때문에 이를 한번 경험하고 기억한 사람은 자연적인 보상에서 쾌감을 얻는 것을 포기하고 인위적인 물질에서 보상을 얻으려고 하는 특징이 드러나는데 이것이 중독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쾌락 원칙에 지배를 받는 존재이며 중독은 유아기와 아동기 때 해결되지 못한 욕구불만의 표출”로 이해하였다. 그리고 중독을 유전적 요인(신체적인 요인, 생물학적 요인, 생화학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후천적인 요인, 육아 환경적인 요인, 사회 문화적 요인), 심리적 요인(복합적인 요인, 정신분석 이론, 인성 이론)의 복합적인 방법으로 작용함을 주장하였고, 중독의 두가지 이론으로 보상 결핍 이론과 보상-민감화 이론 두 가지를 말하였다.
전문가들은 중독은 무엇인가에 의존하게 되는 생각과 행동에서 비롯된다고 전한다. 의존이 깊어지면 우리 몸에 내성이 생기게 되고 의존 물질을 끊었을 때 불안과 초조, 짜증, 집중력 저하, 소화불량, 두통, 피로 같은 금단 증세가 나타난다. 이런 중독의 증상은 3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먼저 물질에 대한 의존이 생기고, 의존은 내성을 만들고, 내성은 금단증세를 유발한다. 여기서 내성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기제로, 신체를 생존에 알맞은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려고 하는 것으로 이것을 ‘항상성’이라도 부른다. 항상성은 생명체가 갖는 생존력의 하나로 신체적 최적화 상태를 지속하려는 완충장치 중 하나이고, 질병은 이러한 항상성이 깨어진 상태로 묘사된다.
저자는 이러한 중독을 말하며 우리나라의 술 문화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한국사회는 유독 술에 관대한데. 직장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술자리와 회식이 이어지고, 권주와 순배주의 문화가 집단의 연대와 결속을 다지는 의례가 된지 오래이고, 연말 연초에 건배사를 따로 준비하고 술자리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것이 우리 민족임을 지적한다. 덧붙여서 아래와 같은 술 문화의 예시를 제시한다.
“술은 어른에게서 배워야 한다.”→ 어른들은 자녀들에게 술을 따라준다. “선배가 주는 술은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마셔야 한다.” → 학교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술을 준다.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연인들은 술 한잔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나 술을 비롯한 담배, 마약은 모두 뇌에 치명상을 주는 물질들이다.
다음으로 저자는 물질 중독을 넘어서 행위 또한 중독의 영역임을 말하면서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 도박 중독 쇼핑 중독, 섹스 중독 등이 이에 속한다고 소개하고, 이 행위 중독의 특징은 그 형태가 제각각이며 통일성이 없다는 것을 특징으로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중독의 긍정적인 반대말로 몰입을 말한다. 몰입은 어떤 활동에 깊이 빠져서 시간이나 공간, 타인의 존재. 심지어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도 잊는 최적의 심리상태, 한 활동에 나무 몰두하면서 다른 아무것도 상관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 몰입이 너무 과하게 되면 중독으로 연결된다. 이에 해당하는 것이 운동 중독, 일 중독, 다이어트 중독, 공부 중독이다.
따라서 저자는 지금 당장 멈출 수 없다면 그것이 아무리 착한 중독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인생에서 단번에 독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고, 중독은 행복을 추구하는 왜곡된 방식임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독의 치료를 위해서는 ‘독주에 대항하는 영성’이 중요해 지고 있음을 말하며.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구해야 함을 말한다.
□ 느낀점
이 도서는 중독에 관한 정의와 내용을 소개해 줌으로 중독에 관한 정보를 보는 것에 유용하다. 또한 최근 사회에서 심리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것들이 중독과 관련되고, 이 중독이 정신적으로 결핍을 느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요즘 사회에서 중독을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해서 ‘비우며 살기’, ‘단순하게 살기’ 등이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세상적인 방법으로 보이며 중독의 대안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중독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방법으로 우리의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예수님으로 채우며 살기’기 적절한 예방과 치유가 될 것이고, 이것이 저자가 마지막에 말한 영성적인 부분과 연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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