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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이 도대체 누구야- 다니엘 명
2025-10-08 19:43:18
백지은
조회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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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 초반에 들어선 저자는 크리스천 경영 컨설턴트이다. 직장과 신앙이라는 두 개의 공을 지혜롭게 사용하여 비즈니스계에서 크리스천의 성공 모델이 되고 싶은 바람으로 이 책에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고등학교 때까지 단 한 시간도 책상에 앉아 있지 못하던 열등생이 평균 A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최고의 컨설팅 회사에서 8년 동안 초고속 승진하여 현재는 최연소 프로젝트 매니저로 하버드 MBA 출신의 선망의 대상이 된 그는 그가 번 돈의 대부분을 조기 유학생들의 신앙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이 책은 총 여섯 개의 이야기, ▲내 삶의 반전 ▲나를 찾았다 ▲전쟁이 시작되다 ▲이것이 깡다구 믿음이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다 ▲꿈을 프로젝트한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10여 개의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까지 비즈니스맨이 되려고 했던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회계사가 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게 된다. 자신의 꿈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나를 인도하신다면 부모님의 말씀도 하나님이 주시는 음성이 아닐까’하는 마음이 생겼고 부모님의 말씀을 따라 회계학을 선택했다. 그는 또 세상에서 가장 멋진 다리, 모든 것을 이어 주는 튼튼한 사랑의 다리가 되기로 결심하고 일본으로의 유학을 결심한다.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기 전 단기 선교를 가게 되었고 한국의 소록도를 방문하여 봉사하는 일정 중에 ‘100개의 교회, 100개의 병원, 100개의 학교’라는 말이 언젠가 이루어야 할 책임과 사명으로 각인되었다.

 

 그는 어린 시절을 아랍에서, 미국에서 보냈다. 미국 사회에서 성공한 교포들을 보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았다. 또 일본에서 그가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고백한다.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이해했을 때 명확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공부를 위한 공부는 재미가 없지만 하나님께 비전을 받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하는 공부는 재미가 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하나씩 목표를 성취해 갈 때 공부하는 맛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졸업 후 주일 성수를 위해 최하위 회사를 선택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그를 일등으로 만들어 주셨다. 컨설턴트로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잘 관리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라고 맡긴 것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움켜쥐기 시작하면 하나님도 싫어하시고 나도 자꾸 내 것이라는 욕심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그는 오픈 핸드를 그의 재정 원칙으로 삼고 있다. “다니엘, 당신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이런 질문에 그는 “하나님은 유머러스하고 친구처럼 다정한 분”이라고 대답한다. 또, 세상에서도 누구를 안다고 하면 엄청난 빽인데 하물며 하나님만한 빽이 어디에 있겠냐며 ‘하나님’이란 빽이 있는 사람은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고 한다.

 

 그는 또한 선교 중에 가장 큰 것이 유학선교라고 생각하고 유학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한국의 청소년, 청년들이 미국 교육을 받고 돌아와 아시아의 리더가 되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이 되도록 자신의 남은 삶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이 책을 읽으면 서평에 다 담지 못한 그의 신앙생활, 크고 작은 훈련들, 영감을 받은 가족들과 주변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알 수 있다. 실패를 통해 배운 겸손, 모두가 겪는 시험 앞에서 다르게 대처할 수 있었던 그만의 비결, 그로 인한 하나님의 큰 상급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은혜가 크다.

 

  그는 직장생활과 믿음생활은 별개가 아니라 하나라고 주장한다.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직장이나 사회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없다고, 오히려 크리스천이기에 더 열심히 하고 믿을 만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규칙에 따라 살면 세상에서 리더가 되게 해 주신다고 말한다. 직장과 신앙을 완전히 별개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다니엘의 간증을 통해 크리스천에게는 ‘하나님’이라는 빽이 있음을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한 이 책은 조기 유학을 꿈꾸는 청소년과 그의 부모들에게도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세계를 품는 지도자를 키우기 위해 그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가이드들은 그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 값진 것들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크리스천이자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이든, 꿈을 안고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이든 우리 삶의 최종 목표는 ‘하나님의 영광’임을 다시 새기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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