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하는 기도

백지은 목사

이 책은 대전한빛교회에서 진행하는 50일 기도학교를 이정환 목사의 교회(순천동부교회)에서 진행하던 중에 성도들의 피드백을 거쳐 탄생하게 되었다. 30과로 된 이 책은 크게 6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도의 원리, 기도의 자세, 기도와 사역, 기도와 상황, 기도의 응답, 기도와 성장이 그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은 후에 50일 기도학교 책을 보기를 권한다.

1부 기도의 원리

○ 기도의 용어들: 성경에 나오는 기도에 관한 단어들은 “기도하다, 간구하다, 여쭙다, 부르짖다, 부르다, 찾다, 구하다, 묻다, 말하다” 등으로 다양하며 기도라는 단어는 300회, 간구는 140회 정도로 나타난다. 우리는 이 땅에서 잠시 필요한 것을 구하기에 급급할 때가 많지만 하나님께서는 더 큰 것을 구하라고 말씀하신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고 싶어 하시는 것을 구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은 하나님 자체(은혜)를 구하는 성도의 기도를 들으시며 상황을 회복시켜 주신다.

○ 기도란? 기도는 교회의 본질이며 영적 생존권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기도해야 하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알아 순종하기 위함이다. 우리를 기도의 자리로 이끄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저자는 무엇인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주시기를 구하도록 우리에게 권면한다.

○ 기도의 대상: 기도의 대상은 하나님이다. 우리는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선한 분이시며 은혜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기도하는 대상은 하늘에 계시며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분이다. 나를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교제와 기도의 대상이 되신다.

○ 기도의 가치: 기도는 하나님께 올라간다. 하나님은 내 기도를 보고 듣고 계신다. 그리고 보고 들으신 기도에 응답하신다. 그래서 기도는 가치가 있다.

○ 기도의 능력: 기도는 하늘 문을 여는 열쇠이며 하늘의 능력을 내려받는 통로이며 절박한 기도는 예수님의 발걸음을 멈추어 세운다.

○ 기도의 필요성과 유익: 예수님은 자신의 원이 아닌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셨기에 기도했다. 기도의 유익은 자기 부인, 시험을 이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림, 하나님과의 동행(또는 동역)이라 할 수 있다.

2부 기도의 자세

○ 기도할 때 반드시 있어야 할 것(1):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시간을 내야 하며 구별된 성소가 필요하다. 또한 믿음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은 반드시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는 믿음이며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는 믿음이다.

○ 기도할 때 반드시 있어야 할 것(2): 기도에 있어 겸손은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능력이다. 또 순종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하며 인내, 기다림, 끈질김이 있어야 한다. 이것들은 믿음의 완성이자 기도 응답을 위한 해산의 수고이다.

○ 기도자가 내려놓아야 할 것: 기도자가 내려놓아야 할 것은 권위적인 태도와 자존심이다. 바리새인과 같은 자기 과시도 내려놓아야 한다. 인맥, 돈, 힘, 권력, 지혜, 경험 등 자신이 가진 것을 의지하는 마음도 내려놓아야 한다. 염려 또한 기도의 큰 장애물이다. 하나님을 신뢰할 때 염려는 사라진다.

○ 상달되지 않는 기도: 구하지 않을 때 기도는 상달되지 않으며 죄를 품은 자의 기도도 상달되지 않는다. 의심하는 기도 또한 상달되지 않으며 정욕으로 쓰기 위해 구하는 기도와 외식함으로 하는 기도는 듣지 않으신다.

3부 기도와 사역

○ 기도의 모델: 기도의 모델이신 예수님은 선택의 상황에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면서 기도하셨다. 십자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가장 격렬하게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셨다. 이러한 기도를 통해 제자들을 부르시고 본을 보이셨다.

○ 기도와 사역: 교회는 항상 기도해야 한다. 일이 있든 없든 기도해야 한다. 사람은 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나님을 찾지만 중요한 것은 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기도가 일상이 될 때 영적으로 건강해 진다.

○ 사람의 기도와 하나님의 일하심: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도록 내 생각을 다스리는 시간이다. 내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을 시작하신다. 하지만 기도하면 그제서야 계획하고 만드시는 것이 아니라 이미 크고 은밀한 일을 계획하셨기 때문에 기도할 때 그것을 보여주고 실행하시겠다는 것이다.

○ 중보기도: 가장 아름다운 기도는 중보기도이다. 유일한 중보자는 예수님이므로 우리가 중보기도할 때 만인 제사장으로서 예수님을 닮는 모습이 될 수 있다.

○ 기도하는 공동체: 교회의 정체성과 본질은 기도이다. 아버지 집에서 아버지와 대화하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다. 교회가 기도할 때 세상과 구별된다.

4부 기도와 상황

○ 반복되는 일인데 또 기도? 반복되는 일에도 당연히 기도해야 한다. 다윗은 같은 적과 같은 장소에서 싸울 때 한결같이 기도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방법을 따랐을 때 모두 승리할 수 있었다.

○ 기도하다가 낙심하는 이유: 기도하다가 낙심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모르기 때문이다. 믿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없어 낙심하는 것이다. 기도하다가 낙심하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계속 떠올려야 한다. 그래서 성경 말씀을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

○ 기도한 후 상황이 더욱 나빠질 때: 기도한 후에 상황이 더욱 나빠지더라도 우리가 상황에 너무 매이지 않고 상황과 관계없이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따라가면 그 영광을 보게 된다. 하나님의 영광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보는 것이다.

○ 절박한 상황에서의 기도: 절박한 상황을 극복하고 돌파하는 하나님의 역사는 기도하는 골방에서 일어난다. 영혼을 쏟아붓고, 환도 뼈가 부러지고,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응답하셨다.

○ 절망적인 상황에서의 기도: 하나님께서 특별한 상황에서 특별하게 역사하실 때가 있다. 모든 경우에 그렇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하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늘 깨어 기도할 때 우리의 절망이 소망으로 바뀐다.

○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억해야 할 것: 기도할 수 없을 때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만 기억해도 큰 힘이 된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님, 성령님, 교회 공동체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알고 기도를 부탁하라.

5부 기도의 응답

○ 기도는 언제 하는가? 항상 기도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모든 일에(범사에) 기도해야 한다. 일상적인 기도가 특별한 상황을 두려움 없이 승리하게 해준다. 모든 일에 염려할 수 있기에 염려에 메이지 않도록 모든 일에 기도하라는 것이다.

○ 규칙적이고 일상적이고 습관적인 기도와 유익: 성령님은 사무엘, 다니엘, 예수님, 고넬료, 베드로처럼 일상적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을 만나시고, 기도하는 사람을 찾으시며 이들과 일하신다.

○ 기도는 언제까지 해야 하는가? 응답이 올 때까지 기도해야 된다고 알고 있지만 쉽지 않다. 기도의 마무리는 항상 아버지의 뜻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도 아버지의 뜻에 자발적으로 순종할 때까지 기도하셨다.

○ 기도 응답은 어떻게 오는가?(1) 기도 응답은 약속의 형태로 온다. 약속은 보증이 아니라 초청이므로 이 초청에 응하려면 믿음이 필요하다. 가장 확실한 응답은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성경 말씀으로 응답하신다면 하나님의 뜻으로 믿어도 괜찮다. 하지만 분별은 필요하다.

○ 기도 응답은 어떻게 오는가?(2) 응답의 종류에는 허락하심, 거절하심, 기다림이 있다. 도무지 모를 때 마음이 평안한 쪽으로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기준이 된다. 아브라함의 종은 순조롭게, 평탄한 길로 인도하시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 바른길로 인도했다고 고백했다.

○ 기도 응답은 어떻게 오는가?(3) 거절하고 막으심으로 다른 것으로 채워주실 때가 있다.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통하여 일하시며 치유와 회복으로, 때로는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응답하신다.

6부 기도와 성장

○ 기도 이후: 순종까지 가는 것이 기도의 마무리다. 하나님의 기도 응답에는 반응까지 포함되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기도는 자라야 한다: 기도의 자리에 가는 것이 당연하고, 아무 일이 없어도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내가 아니라 주님이 주인 되시는 기도를 드릴 때 기도가 자라게 된다. 그때 변화하고 성장한다.

○ 기도의 분량이 채워져야 한다: 기도의 분량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충분하다고 할 때까지 채워져야 한다. 우리는 기도로 하나님의 계획에 참여할 뿐이다. 기도가 누적되고 말씀이 반복되는 곳에 성령의 강력한 역사가 나타난다.

느낀 점

이정환 목사는 처음 이 책을 쓸 때 제목과 그에 맞는 주제들을 몇 개씩 정하고 그와 관련된 성경 구절만 모아서 정리했다고 한다. 성경이 기도에 대해 무어라 말하고 있는가를 살피기 위함이었다. 이 점이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준다. 기도에 관한 방대한 성경 구절들을 주제별로 살필 수 있고 또 언제든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각의 소제목과 그에 대한 설명들은 마치 일문일답을 보는 것 같은 일목요연한 느낌을 준다. 기도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길 때, 기도하다 낙심이 될 때 언제든 관련 주제를 찾아 읽는 것이 기도를 지속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도록 내 생각을 다스리는 시간이며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주시도록 구하는 시간이다. 그렇기에 “이것을 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와 같이 간구가 전부인 기도는 자신이 주인이 된 기도라고 한다. 기도제목을 정하고 반복하여 부르짖는 기도에 익숙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큰 소리로 반복해서 무언가를 해 달라고 길게 기도하는 사람이 떼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기도 잘하는 사람이 되어 버린 지금이다. 어떤 신비로운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내가 구하는 것을 주시지 않아도 하나님과 함께 하는 그 자체를 누릴 수 있도록 거기까지 우리의 기도가 자라나도록 한국교회 안에 다양한 기도 훈련들이 생겨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