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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無 교회가 온다
2026-05-09 10:05:17
백지은
조회수   5

5무 교회가 온다.png

 

5무 교회가 왔다

이 책의 제목은 '5무 교회가 온다'이지만, 글쓴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미 5무 교회가 우리 곁에 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새롭게 부흥하고 있는 많은 교회들이 바로 이 5무 교회에 해당된다.

5무 교회란 구체적으로,

1. 로고에 십자가가 없는 교회

2. 새벽예배가 없는 교회

3. 성경공부가 없는 교회

4. 구역이 없는 교회

5. 장로 직분이 (아직) 없는 교회이다.

세상은 이미 많이 변했다. 교회도 세상의 흐름에 발맞춰 함께 나아갔으면 좋았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는 멈추는 길을 택했다. 어쩌면 80년대의 큰 부흥 경험에 너무 마음이 빼앗긴 것인지도 모른다. 진리를 지키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지만, 우리가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멈추어 섰을 때, 그 대신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일도 필요하다.

 

배경 >

첫 번째 장에서는 한국 교회에서 왜 다음 세대가 사라졌는지 그 배경을 다룬다. 청년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 걸까?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어떤 변화가 청년들의 삶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문이 열렸고, 이제는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변화한 삶의 방식을 이해해야 하는 문제이다.

- Mobile

성도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양질의 설교와 콘텐츠를 접한다. 이는 교회가 건물 중심의 사역에서 벗어나 디지털 생태계 속에서도 성도를 가이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함을 의미한다. 또 고정된 장소보다 '접속'이 중요해진 시대에 맞게, 교회는 더 유연하고 기동성 있는 공동체 모델(예: 팝업 교회, 온라인 소그룹)을 고민해야 한다.

- Me Generation

이들은 무조건적인 순종보다 자신의 가치관과 신앙이 일치하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맹목적인 헌신을 강요하는 구조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또 '나'를 존중해주고, 개인의 삶에 실질적인 의미와 변화를 줄 수 있는 공동체를 찾는다. 따라서 교회는 집단적 통제보다는 개인의 영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수평적 소통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

- K-

K-컬처에 익숙한 세대에게 교회는 더 이상 고리타분한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한국적인 역동성을 살리되, 세련된 문화적 감수성을 담아내야 한다. 'K-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은 지역사회(Local)와의 밀착이다. 한국 사회의 고유한 문제들(고독사, 인구 절벽 등)을 외면하지 않고,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우는 공공의 역할을 수행할 때 한국 교회만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가 형성될 것이다.

 

현상 >

두 번째 장은 그러한 배경 속에서 일어난 현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거대한 변화의 원리들이 구체적으로 우리와 젊은 세대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았을까? MZ세대는 무엇에 시간을 쓰고, 어떤 커뮤니티에 속하며, 어떤 삶을 꿈꾸고 있을까? 다음 세대가 만들어 가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 세 가지를 소개한다.

- Lifestvle

교회 안에서의 모습과 세상 밖에서의 모습이 분리되는 ‘선데이 크리스천’ 모델은 더 이상 생명력이 없다. 소비, 휴식, 일터에서의 태도 등 성도의 모든 선택이 신앙의 표현이 되어야 한다. 기독교적 가치가 단순히 딱딱한 교리가 아니라, 누구나 매력을 느낄 만한 세련되고 가치 있는 ‘삶의 양식’으로 제안되어야 한다. 교회가 제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세상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 Ritual

거창한 종교 행사가 없어도 혼자서 말씀을 묵상하거나, 기도하거나, 이웃을 돕는 등의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하나님과 연결되는 훈련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차 한 잔, 출근길의 짧은 묵상 등이 모두 리추얼이 된다. 이러한 리추얼은 교회의 프로그램이 사라진 자리에서도 성도가 영적으로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 주는 단단한 뼈대가 된다.

- Local

단순히 지리적으로 위치한 것을 넘어, 그 동네의 필요(육아, 노인 돌봄, 문화 공간 등)를 가장 잘 아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우리 교회만의 성장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행복해지는 것을 목표로 삼을 때 교회는 비로소 '세상의 빛'이라는 본질을 회복하게 된다. 지역 주민들이 "우리 동네에 저 교회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의 밀착형 사역을 의미한다.

 

< 적응 >

세 번째 장은 변화에 대한 적응을 다룬다. 우리보다 앞서 변화를 경험한 미국 교회들은 조금 일찍 이 흐름을 이해했고, 코로나19 이전부터 젊은 세대의 마음을 얻어 부흥을 경험했다. 이 장에서는 미국, 영국, 한국에서 새롭게 부흥하고 있는 젊은 교회들을 살펴보고, 그들이 어떻게 MZ세대를 사로잡았는지를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

- No Cross

십자가라는 물리적 상징물이 주는 안도감에 숨어, 정작 삶 속에서 십자가를 지는 희생과 헌신은 외면하는 '종교적 매너리즘'을 경계한다. 눈에 보이는 십자가를 제거함으로써 성도들 스스로가 '세상 속의 움직이는 십자가'가 되어야 함을 일깨운다. 공간이 주는 종교적 색채를 덜어내고, 그 자리를 성도의 인격과 삶의 고백으로 채우려는 의지이다.

- Team

목회자 1인에게 집중된 과도한 짐과 권한을 나누어, 각 분야의 전문가(평신도 및 동역 목회자)들이 팀을 이루어 의사결정을 하고 사역을 이끈다. 한 사람의 역량에 공동체의 운명이 결정되는 위험을 줄이고,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목소리를 사역에 반영한다. 이는 직분이 계급이 아닌 '역할'로 작동하게 하며, 공동체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이 된다.

- Popup

거대한 성전을 유지하는 데 에너지를 쏟는 대신, 카페, 공유 오피스, 공원, 혹은 온라인 공간 등 성도들의 삶의 접점에서 예배와 모임을 가진다. 교회가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세상 속에 있는 다양한 현장으로 침투하는 방식이다. 특정 지역이나 계층의 필요에 따라 일시적 혹은 주기적으로 모였다가 흩어지는 역동적인 구조를 통해, 교회는 더욱 가볍고 강력하게 복음을 전파할 수 있다.

 

< 여정 >

마지막 네 번째 장은 여정(Journey)이다. 이 단어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모바일 혁명이 일어난 이후 가장 중요한 단어로 자리 잡았다. 'Journey'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현대인의 일상에서 세일즈 기획과 전략의 핵심이 되는 개념이다. 앞서 다룬 열 가지 키워드가 한국 교회에 던지는 질문이라면, 마지막의 여정이라는 키워드는 글쓴이가 생각하는 해답을 위한 마중물이다.

고객 여정은 현대 서비스 활동에서 필수적인 개념이다. 여정은 고객이 느끼는 경험과 감정,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깊은 관계를 맺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회 역시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일방적이고 단계적인 방식이 아니라, 삶의 여정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일방적 접근인 "전도-성경공부 -제자 훈련 - 봉사' 같은 단선적이고 획일적인 과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인의 신앙 여정을 존중해서 사람마다 다른 배경과 필요, 관심사를 가진다는 것을 인정하고, 각각의 성도들이 삶에서 겪는 실제적인 고민과 질문을 존중하고 함께 걸어가야 한다.

마태복음 17장, 변화산에서 베드로가 '여기가 좋사오니'라고 했지만 그가 그 초막을 버렸을 때, 인류의 역사를 바꾸고 수많은 영혼을 살린 복음의 위대한 여정이 세계로 퍼져 나갔다. 그 주님께서 지금, 함께 가자고 말씀하고 계신다.

 

교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글쓴이는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그 원인을 면밀히 들여다보았고 그들과의 관계와 소통 방식에 맞춘 리더십의 혁신을 제안한다. 복음의 본질을 버리려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이 새로운 옷을 입도록 고민한 열정이 곳곳에 담겨 있다. 교회 뿐 아니라 모든 공동체가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인정하는 새로운 소통방식을 필요로 한다. 낯설게 느껴지는 변화 속에서 친숙한 미래를 미리 보고 본질을 잃지 않는 통찰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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