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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바디스
2025-03-29 15:27:45
황기민 목사
조회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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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쿠오 바디스>가 수상 10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되었다. 고대 로마의 가치관과 새로운 기도교 사상의 갈등, 그 해소를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폴란드어 원전에서 직접 번역한 최초의 한국어 판으로, 화가 얀 스티카사 <쿠오 바디스>를 주제로 그린 연작 화보가 수록되어 있다.

 

네로 시대 말기인 AD 63~68년 로마를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에는 역사적 플롯과 낭만적 플롯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몰락해 가는 구시대 로마의 세계관과 새롭게 부상하는 신흥 종교 사상인 기독교 사이의 팽팽한 갈등과 대립, 그리고 그 변화의 양상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사치와 향락으로 점철된 구() 로마 문명을 대표하는 인물들과 이에 맞서 사랑과 자비, 고요한 신앙을 통해 새 세상을 꿈꾸며 기독교 사상을 전파하려고 애쓰는 인물들이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기독교가 고대 문화로부터 탈피하여 새로운 가치관으로 정립되어 가는 과정, 그리고 숱한 박해와 수난에도 불구하고 결국 인류의 보편적 종교로 자리 잡는 이유가 설득력 있게 제시된다.

 

작가 헨릭 시엔키에비츠는 1905년 이 작품으로 폴란드인으로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미 작가 생전에 40여개 언어로 번역.출간되었고, 19세기 소설로는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로 기록되었다. 영화와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로 각색되어 대중적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헨릭 시엔키에비츠 (Henryk Sienkiewicz)

1846년 폴란드의 보라 오크제이스카에서 태어났다. 바르샤바 대학 시저부터 일간지에 칼럼과 서평 등을 기고하면서 문학적이니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872'보르슈우아 씨의 가방에 담긴 유모레스크'라는 단편소설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1876폴란드 일보의 특파원 자격으로 미국 여행을 다녀온 이후, 서정적인 문체와 뚜렷한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중.단편소설을 통해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폴란드 문학사에서 무엇보다 '역사소설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다. 1883년 일간지 <불과 검으로>를 연재한 이후 <대홍수>(1886)<보워디욥스키 장군>(1887-88)을 차례로 집필하여 시엔키에비츠 문학의 정수로 손꼽히는 역사소설 3부작을 완성하였다. 이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음악가 야넥>(1879), <등대지기>(1881), <정복자 바르텍>(1882) 등이 있다.

 

1896년에 발표한 <쿠오 바디스>는 명실공히 시엔키에비츠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을 통해 1905년 폴란드인으로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스위스로 건너갔고, 폴란드의 독립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다 1916년 스위스의 브베에서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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