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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잘리
2025-07-07 23:24:01
황기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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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키탄잘리.jpg

무명의 인도 시인이었던 타고르에게 동양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안겨준 시집 <기탄잘리>103편으로 된 산문시로 신, 고독, 사랑, , 여행을 노래한다. 기탄잘리의 '기트(git)'는 노래이고, '안잘리(anjali)'는 두 손 모아 바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기탄잘리는 '노래의 바침'을 뜻한다.

이 시들은 원래 타고르의 모국어인 동인도 벵골어로 쓰였으나 그 자신이 영역해 런던에서 출간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벵골어 시집 <기탄잘리>에서 53, 그 전후에 발표한 시집 <바침>, <어린이>, <건너는 배>, <노래의 꽃목걸이>에서 타고르 자신이 50편을 선정해 한 권으로 엮었다. 영문판은 시에 제목 대신 번호를 붙였으나, 원래는 연작시가 아니라 각각 따로 쓰인 독립된 시이다. 영문판 <기탄잘리>는 영역이라기보다 영어로 쓴 새로운 작품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서양의 시인과 문인들은 타고르의 맑고 순수한 시 세계에 매료되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타고르를 서양에 소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예이츠는 "이 서정시들은 내 생애를 통틀어 오랫동안 꿈꾸었던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타고르의 작품을 인도 전체의 영혼에 비교하기도 했다.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Rabindranath Tagore)

186157일 인도 콜카타에서 출생. 아버지 마하리시 데벤드라나트 타고르(Maharishi Devendranath Tagore)의 열네 번째 막내로 출생함1873년 그의 첫 장시 동경(Abhilash)를 씀.

1876년 어머니 영면함(첫번째 육친의 죽음을 체험). 1878년 영국을 방문하고 벵골로 돌아옴1879년 시난파선완성.

1883129일 바바타리니(Bhavatorani)와 결혼, 결혼 후 음리날리니(Mrinalini)로 개명1884년 장시 봐누싱하 타쿠르의 노래의 꽃다발출간.

1887년 잡지 실습(Sadhana)를 창간1891년 서간집 벵갈의 섬광(A Glimpse of Bengal).

1892년 희곡 치트랑가다(Chitrangada)출판1896년 시집 차이탈리(Chaitali)출판1901년 산띠니께딴에 학교 설립. 벵골평론창간.

1902년 아내가 사망하고 두 아들을 잃음1910년 희곡 암실의 왕출간1911년 희곡 우체국출간.

1912년 국의 인도협회에서 <기탄잘리> 출판(Yeats의 서문), 미국 방문.  1913년 시집 기탄잘리로 노벨문학상 수상. 정원사〉 〈생 의 실현〉 〈초승달〉 〈치트라출판.

1915년 간디와 처음 만남. 영국의 조지 5세로부터 나이트(Knight) 작위 받음1916년 일본 방문, 미국 방문, 시들〉 〈열매 모으기〉 〈굶주린 돌〉 〈길잃은 새들출판함.

1917나의 회상기희곡 봄의 윤회〉 〈국가주의〉 〈인격론출판1918년 단편 애인의 선물〉 〈교차로〉 〈이모, 단편집 타고르 단편집〉 〈앵무새 훈련출판.

1919년 영국의 대학살 감행을 보고 나이트 사임. 가정과 세계〉 〈망명자등 출판. 로맹 롤랑과 만남1920년 뷔슈바 바라티의 설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감.

1921운명의 난파〉 〈상상의 유해등 출판함. 산띠니 께딴 대학 설립, 불란서에서 강연1922창조적 통일출판함. 일본 방문.

1924고라〉 〈작별의 저주출판함1925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방문. 희곡 붉은 유도화〉 〈사 중주등 출판함1926년 이탈리아 방문. 크로체, 듀아벨과 만남.

1927년 동남아시아 여행. 싱가포르, 말라카,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자바 등지를 방문1928반딧불〉 〈교류〉 〈최후의 시〉 〈모화〉 〈숲의 소리출판.

1929년 캐나다 방문, 일본 방문. 노래의 꽃다발출판1930년 파리 방문. 앙드레 지드와 만남. 옥스포드 대학에 서 인간의 종교강연. 러시아 방문파리의 삐가르 화랑에서 개인 미전.

1931년 독일 방문. 아인슈타인과 대화. 어린이〉 〈인간의 종교출판. 벨린 모래르 화랑에서 개인 미전1932년 페르시아 방문. 간디가 단식으로 빈사상태에 이르자 감옥으로 그를 방문. 황금의 배출판.

1940나의 소년 시절출판. 간디 부처가 산띠니께딴 방문. 옥스퍼드대 명예 박사학위 수여1941년 시 그대의 창조의 길을을 마지막으로 구술함.

87일 타계함. 기타 수많은 작품들(문학, 미술, 음악, 논문 등)을 남기고 있다.

 

김병채(크리슈나다스)

경상북도 포항에서 태어나다. 1972년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 다수의 직업을 거친 후 서울의 대기업에서 근무를 하였다. 직장의 일보다는 신을 만나고자 하는 염원이 늘 가슴에 있었다.

어느 날 회사로 돌아가는 길에 명동 성당에 들러 성모상 앞에서 기도를 하였다. “신을 보는 삶을 주소서. 그렇지 않다면 이 삶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럴 수 없다면 저의 생명을 거두어 주소서.”라고 기도한 적도 있었다.

회사 생활은 나의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회사를 그만두었다. 무엇을 할 것인지는 몰랐다. 이 생활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을 뿐이었다. 충남에 있는 수덕사 근처에서 생활했다. 덕산 성당 신부님으로부터 신학교에 들어갈 것을 권유받았지만, 신을 만나고픈 열정이 더 강했다. 그곳에서 몇 개월 지내다 서귀포로 가서 약 2년간 생활하였다.

부산으로 가서 대학교 강사 생활을 몇 년 하다가 창원에 있는 국립 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가르치다가 명상을 배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일어났다. 그래서 송광사 주위의 암자에 기거하기도 하였다. 법정 스님에게 제자로 받아달라는 부탁을 드리기도 하였다.

성당 고해소 신부님에게 신이 어디에 계십니까?”고 질문을 하였다. 신부님은 산과 들에 있지요.”라는 답을 하셨다. 세상에 산과 들이 얼마나 많은 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절망을 느꼈다.

1988년 말 붓다가 태어난 곳인 인도로 명상을 배우러 갔다. 뉴델리에 기거하면서 슈리 오로빈도 아쉬람에 자주 갔다. 그곳의 한 이방인에게 길을 물었다. “제가 어디로 가면 좋습니까?”그분이 답하였다. “알란디로 가세요.”그래서 여정이 시작되었다.

켈커타에서 마더 데레사의 축복을 받기도 했다. 비파사나 아카데미에서 명상을 하다가 마음 너머에 있는 것을 경험했다. 거기에는 찬란한 무엇이 있었다. 그곳의 성자분께서 그것을 사마디라 하셨다.

봄베이의 한 요가 연구소에서 외국풍의 연구원에게 인도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을 물었다. 그는 티루반나말라이에 있는 아루나찰라 산입니다. 거기에 라마나 아쉬람이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라마나는 신이라는 애칭을 가졌으며 동물들과도 대화를 나누시는 분이셨다. 이미 돌아가셨다.

말로의 대화가 없는 곳이었다. 아름다운 아루나찰라 산자락에 고요만이 있었다. 그곳으로 순례를 온 스승과 한 무리의 제자들도 말을 하지 않았다. 눈을 마주하는 것이 전부였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하였다. 다른 곳들에서는 무엇을 하라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무엇을 하라고 하지 않았다.

3호실의 나의 숙소로 가는 길에 남쪽의 파파지라는 별명을 가지신 나나가루라는 성자 분을 만나고 대화까지 나누었다. 그때는 그분의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곳에서 한 달 가량 머물렀다.

깨닫는 것을 다음의 생애들로 미루어야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고국으로 돌아오고자 하였다.

돌아오기 직전에 북인도의 갠지스 강가인 하리드와르에서 라마나 마하리쉬의 제자 슈리 푼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그분께서는 북쪽의 파파지라는 별명을 지니신 분이셨다. 그분이 말씀하시는 요지는 마음이 나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러자 순식간에 이 현상계를 벗어나 빛이 끝없이 펼쳐진 하늘로 갔다.

다시 돌아온 옮긴이에게 그것이 깨달음입니다. 그대는 붓다입니다. 찾을 것이 더 없습니다. 당장 고국으로 돌아가십시오.”라고 말씀을 주셨다.

고국으로 돌아와 정기적으로 티루반나말라이에 있는 라마나 아쉬람을 방문하였다. 2016년에도 라마나스라맘으로 가서 저녁 찬송인 파라야나를 하였다. 온 사랑과 정성을 다하여 라마나님을 흠모하였다. ‘바리 바리 라마나 구루라는 구절을 찬송하다가 또 마음 너머로 갔다.

나는 경전들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아루나찰라의 은총만으로 깨달음을 경험한 것 같다. 창원에 슈리 크리슈나다스 아쉬람을 열고 소수의 사람들과 진리를 나누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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