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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열쇠
2025-08-05 16:03:20
황기민 목사
조회수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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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 크로닌의 대표작 <천국의 열쇠>가 최고의 번역 문학가로 꼽히는 이윤기의 작업을 통해 재출간됐다. (1988년 출간되었던 책의 개정판.) 종교간 반목과 인종 및 민족 갈등, 그리고 갈수록 심화되는 빈부격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 시대에 필요한 참인간과 믿음, 종교의 모습을 구명한 소설이다.

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프랜시스 치점과 안셀름 밀리라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대칭구조를 이루는 이 소설은, 주인공 치점 신부의 회고담 형식을 띄고 있다. 기독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지만, 결코 전교를 목적으로 한 편협한 종교소설은 아니다. 치점 신부의 온 생애가 보여주듯이, 인간을 위한 인간의 얼굴을 한 믿음이 아니라면 천국은 땅 위에서든 하늘에서든 그 어디에도 없을 것임을 일깨운다.

또한 아무리 의도가 좋다 하더라도 인간을 배제한 현실 속의 사회주의가 결국 그들에게 외면당한 것처럼, 인간을 감싸 안지 못하는 종교는 그 외피가 어떤 형식의 종교이든 권력과 도그마에 지나지 않을 뿐이며, 믿음은 맹신에 다름 아님을 알려준다

 

A. J. 크로닌 (Archibald Joseph Cronin)

1896년 스코틀랜드 덤바턴셔 카드로스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에 아버지를 여읜 후 외가에서 가난하고 고독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14년 글래스고 의과대학에 진학한 그는 대학을 졸업하던 해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해군 군의관으로 입대했고 전쟁 후에는 인도행 선박의 촉탁의로 일했다. 1921년부터 삼 년 동안 남웨일스 탄광촌에서 의사로 근무했는데, 이때의 경험은 훗날 <성채>를 쓰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웨일스와 런던에서 차례로 개업한 크로닌은 의사로서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1930년 십이지장 궤양이 발병해 고향 스코틀랜드에서 요양하며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소설 쓰기를 시작한다. 1931년 발표한 첫 소설 <모자 장수의 성>은 출간 즉시 경이로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전후 최고의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전업 작가로 나선 크로닌은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성공을 거두었고, 대표작 <성채>(1937), <천국의 열쇠>(1942)를 비롯하여 <별들이 내려다보다>(1935), <풋내기 시절>(1944) 등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981년 숨을 거둘 때까지 지칠 줄 모르는 필력을 과시한 크로닌의 작품들은 생생한 인물 묘사와 극적인 플롯, 종교적 정신에 입각한 휴머니즘으로 지금까지도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윤기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성결교신학대 기독교학과를 수료했다. 1977년 단편소설 하얀 헬리콥터가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며,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 종교학 초빙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1998년 중편소설 숨은 그림 찾기로 동인 문학상을, 2000년 소설집 두물머리로 대산 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으로 하얀 헬리콥터, 외길보기 두길보기, 나비 넥타이가 있으며 장편소설로 하늘의 문, 사랑의 종자, 나무가 기도하는 집이 있다. 그 밖에 어른의 학교, 무지개와 프리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꽃아 꽃아 문 열어라등의 저서가 있으며, 보리슬라프 페키치의 기적의 시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장미의 이름 작가 노트,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을 비롯해 칼 구스타프 융의 인간과 상징,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미할리스 대장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2010827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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