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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교회 사랑이야기
2024-12-25 11:30:28
백지은
조회수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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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교회 사랑 이야기

발제자: 백지은

 

교회 이름의 의미

  영세교회의 ‘영세’(令世)라는 명칭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한자 뜻 그래도 ‘영원한 세상’ 하나님의 나라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동시에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을 소망하는 교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둘째는 김종수 목사님의 부친이신 김영구 목사님과 모친이신 박세라 사모님의 성함에서 가운데 글자를 각각 따서 ‘영세’(令世)라고 교회 이름을 정하게 되었다. 이는 김종수 목사께서 부모님의 신앙을 이어받아 교회를 세우셨기 때문이다.

 

사랑의 천국 방언

  김종수 목사님께서 늘 가르치셨던 ‘사랑의 천국 방언’은 모친 박세라 사모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에 사랑의 유언으로 남겨주신 것이다. 김종수 목사는 1962년 5월 급성 위암으로 쓰러지신 모친을 껴안고 나눈 대화를 정리해 ‘사랑의 천국 방언’을 만들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고맙습니다(Thank you very much).
  2. 감사합니다(I’m very grateful to you).
  3. 미안합니다(I’m sorry).
  4. 죄송합니다(I’m so sorry).
  5. 반갑습니다(I’m so glad to see you).
  6. 사랑합니다(Truly I love you).
  7. 잘했습니다(You did a good job).
  8. 믿겠습니다(I will trust you).
  9. 얘야, 괜찮다. 다 모르고 그랬는걸 뭘(That’s all right. You did not know what you were doing).
  10. 얘야, 괜찮다. 너 나와 같이 살자(That’s all right. Let’s live together in Jesus Christ).
  11. 얘야, 괜찮다. 다 나 때문이다(That’s all right. That’s my fault).
  12. 얘야, 괜찮다. 내가 썩어야지(That’s all right. I will be a scapegoat).
  13. 얘야, 걱정 마.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어만 봐라.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Please dont’t worry about this world. Only when a grain of wheat falls to the ground and dies. it produces many seeds).
  14. 얘야, 잘 믿어야 한다(Oh, my dear brothers and sisters! You should firmly believe in God).
  15. 얘야, 잘 살아야 한다(Oh, my dear brothers and sisters! You should live a good life in Jesus Christ).
  16. 얘야, 잘 죽어야 한다(Oh, my dear brothers and sisters! You should die a good death in Jesus Christ).
  17. 얘야, 영원히 천국에서 더 잘 살아야 한다(Oh, my dear brothers and sisters! You should live a better eternal life in the Kingdom of God).

  “종수야! 괜찮다! 내가 죽고 썩어야지! 내가 죽고 썩으면 너는 앞으로 잘 살게 될 것이다.” 아들은 그제야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요 19:30)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구속 사역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어머니의 검은 관이 하관되던 날 돌아온 탕자는 어머니의 죽음에서 다시 새롭게 살아나는 자기 자신을 체험했다고 회고한다.

 

사랑의 천국 방언 설교 중에서

 

격려                     

                        -최용우

주님!

잔소리를 들으면 오히려 힘이 빠져

더 일어서기가 힘듭니다.

위로를 받아야 힘이 생기고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주님!

저는 잔소리꾼이 아니라

칭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책망하는 사람이 아니라

격려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주님!

저는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덮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질투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히 10:24) . ‘잘했습니다’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 돌아보아야 한다. 서로 돌아본다는 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뜻이다. 주변 사람들의 상황과 여건을 살핀다는 뜻이다.

 

김종수 목사의 사랑의 메시지

  1. 목양도와 십자가 말씀: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님을 따르라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라고 하셨다. 자기희생의 삶을 완성하라고 하셨다. 바울처럼 십자가의 도만 구하는 데 목양자의 길, 목양의 도가 있다.

  2. 목양도와 ‘나 버림’ 정신: 목양자는 “다 나의 허물 때문입니다. 다 나의 부덕 때문입니다.”라고 가슴을 치고 고백해야 한다. 그럴 때 은혜롭고 덕스러운 분위기로 갈 수 있다. 예수께서는 세상에 계실 때 날마다 죽으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십자가에서 쓴 잔을 드셨다. 그 쓴 잔이 우리에게 영생의 잔이 되었다. 우리는 모두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많은 열매를 맺기를 원하지만 한 알 그대로 남아 있을 때가 많다. 쉽게 열매를 보려 한다. 여기에 우리의 어리석음과 연약함이 있다. 하지만 한 밀의 ‘나 버림’의 희생적인 삶! 여기에 생명의 결실이 있다. 겨자씨 천국이 있다.

  3. 목양도와 어린이 사랑: 한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통지표에 ‘수우미양가’가 골고루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아이를 책망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얘야! 어쩌면 이렇게 ‘수우미양가’를 골고루 받아 왔니?” “얘야! 협동 정신은 대한민국에서 네가 일등이다.” 여기에 행복한 가정, 행복한 교회, 행복한 직장, 행복한 나라가 있다. 사랑은 생명을 창조한다.

  4. 목양도와 가족 사랑: 철이 엄마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남편의 멸시와 구박과 천대와 핍박 속에서 20여 년을 살았다. 그러다 철이 아버지가 예배당에 나오게 되더니 생활에 변화가 생겼다. 그녀가 깨달은 것은 자신이 살려고 하면 온 가족이 죽지만, 죽으려고 결심하면 온 가족이 산다는 것이었다. 목양자는 가슴이 뭉클해지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목양자의 길, 목양도가 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5. 목양도와 교회 사랑: 봉사자들이 평가회를 하며 마음이 상하는 경우가 많다. 비판보다는 상대방의 잘한 점을 찾아야 한다.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 분위기가 훈훈해 진다. 모세 같은, 에스더 같은 인물을 배출하게 된다. 사랑은 생명을 창조한다. 생명의 원동력이다.

  6. 목양도와 이웃 사랑: 동대문 밖 태릉 봉화산 기슭에 세워진 영세교회에는 예배가 끝나면 언제나 보리차가 준비되었다. 값으로 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보리차 한 잔 속에 사랑을 주고받는 아름다운 마음이 있었고 사랑의 대화가 있었다. 이것이 영세교회의 사랑의 뿌리가 되었다. 어려운 이웃에게 냉수 한 그릇을 대접하는 사랑의 뿌리가 내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목양자의 길, 목양도가 있다.

  7. 목양도와 나라 사랑: 그리스도께서는 사랑하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종의 도를 손수 보여주셨다. 민주주의의 본을 손수 보여주셨다. 민주주의는 다른 사람의 발을 씻어 주는 정신이며 사랑과 겸손과 봉사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인간이 만든 법과 제도, 조직, 계획, 어떤 주의와 사상도 초월한다. 만인을 복되게 하는 데 목양자의 길이 있고 목양도가 있다.

 

느낀 점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라는 의미 외에 부모님의 신앙을 이어 받았다는 의미로 부모님 성함의 글자를 따 교회 이름을 지은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부모님의 유언에 담긴 신앙을 목양의 길로 삼아 목회의 각 영역에 녹여 낸 것 또한 큰 울림이 있었다. 목양도와 관련하여 김종수 목사님의 칼럼들을 읽으며 자기를 부인하고 내가 썩어지는 예수님 닮은 신앙이 결국 어린 아이에게로 가족에게로 이웃으로 나라로 이어져 그들을 살리는 길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새긴다. 쉽게 열매를 얻으려는 우리의 연약함 때문에 우리는 종종 ‘나 버림’의 신앙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오고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지 상상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 버림’의 사랑이야말로 모든 생명의 원동력이며 바꾸어 말하면 ‘나 버림’의 사랑을 떠난 모든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아무 것도 아님을 늘 기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나 버림’의 사랑 떠난 모든 역사는 힘이 없어요”라는 본문의 한 단락을 인용하며 글을 맺는다.

 

  ‘나 버림’의 사랑 떠난 모든 역사는 힘이 없어요.

 

‘나 버림’의 사랑 떠난 지식은 생명이 없습니다.

‘나 버림’의 사랑 떠난 종교는 생명이 없습니다.

‘나 버림’의 사랑 떠난 정치는 생명이 없습니다.

‘나 버림’의 사랑 떠난 교육은 생명이 없습니다.

‘나 버림’의 사랑 떠난 기업은 생명이 없습니다.

‘나 버림’의 사랑 떠난 예술은 생명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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