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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풍요
2025-01-04 21:24:27
황기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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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풍요.jpg

완전한 풍요

 

발제자 : 황기민 목사


서론

 

완전한 풍요의 저자인 월터 브루그만은 오늘날의 저명한 구약학자이다. 그는 구약을 연구하는 성서신학자로서 성서를 통한 실천신학의 분야인 설교학에도 영향을 미치는 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잘못된 현실을 성서의 텍스트가 보여주는 하나님의 복음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하며, 이는 실천과 저항이라는 요소로 귀결되며 예언자적 설교를 하는 학자로 평가된다. 그의 설교 신학에는 두 가지 축이 작동하는데 하나는 현대세계와 현대세계의 텍스트에 의하여 왜곡되는 인간의 삶이고, 다른 하나는 삶을 변혁시키는 힘을 지닌 성서 텍스트다. 그의 이러한 관점은 저서 완전한 풍요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브루그만은 완전한 풍요에서 성경이 영적인 문제에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이기에, 그리스도인이라면 물질에 대한 염려를 솔직하고 철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매력적인 세상과 말씀 사이에서 혼돈에 빠진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풍요의 원리를 배워야 함을 말한다. , 믿음의 사람으로서 이 세상을 사는 것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풍요원리를 돈, 음식, , 시간, 장소라는 다섯 가지 개념으로 제시하고, 이것들에 대한 오해와 바른 이해를 제시한다. 이에 따라 브루그만은 히브리서 5장을 근거로 단단한 음식을 소화한 독자들이 성숙해져서 진짜 세상에서 도덕적 사고와 도덕적 행동을 할 수 기술과 능력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밝힌다. 그럼 지금부터 다섯 가지의 개념을 통해 완전한 풍요’, 즉 성숙한 물질성에 관한 회복으로 들어가는 길을 보도록 하겠다.

 

본론

 

먼저 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 브루그만은 돈에 대한 기독교적 시각의 중심에는 존 웨슬리의 명언인 최대한 벌어서 최대한 주고, 최대한 저축하라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진술은 돈에 대한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강조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브루그만은 이 명제에 대해 얼마나 벌면 충분한가? 얼마나 주면 충분한가? 얼마나 저축해야 하는가?”라는 세 가지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최대한 벌라.”라는 권고와 관련해서 소득이 어떤 식으로 개인화 되었는지를 밝혀, 각 소득자가 자신을 공동체에 속한 존재로 여기고, 그 공동체 안에서 누구는 막대한 이득을 누리고, 누구는 상류층으로 접근이 차단되어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또한 저축하라’(Save)는 명령에서, 이 명령은 지구를 구하라와 이웃을 구하라는 두 가지의 의미로 확장하여서, ‘최대한 저축하라.’는 것은 돈을 개인적으로 축재하라는 뜻이 아니라 이웃과 온 피조세계를 위해 돈을 지혜롭게 활용하라는 뜻임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최대한 주라는 책임감 있는 물질성으로 삶의 풍성한 선물에 대한 깊은 감사로 인해 기꺼이 후히 베푸는 것임을 말한다. 따라서 돈에 대해 브루그만의 주장은 성경은 돈에 관한 사회와 주된 가정들을 버리고, 극단적인 변화를 추구한다.

덧 붙여서 짐 윌리스는 브루그만에 따르면 투자수익을 노동으로 번 돈으로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며 이는 우리 사회가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수입을 보장해 주기 위한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고 말하고, 돈과 관련해서 '비생산자'의 범주에 실직자에서, 투기와 정당한 몫 이상의 과도한 보수를 받으며 살아가는 이들까지도 포함 시키는 것은 탁월한 인식이라고 평가한다.

 

두 번째로 음식과 관련해서 브루그만은 음식이 농장에서 식탁까지 이르는 과정을 통해 부족과 풍요의 위기라는 것을 생산, 분배, 소비의 과정을 통해서 살펴본다. 저자에 따르면 생산은 대량 중심에서 소량 중심으로 넘어와야 하고, ‘분배의 방식에서는 연민이나 배려가 있어여 한다. 그리고 소비주의는 세상을 인간 주인들이 마음대로 이용하고 착취해도 되는 대상으로 여김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비판해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 두 가지 새로운 정체성을 제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나는 시민이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정체성이며, 다른 하나는 우리가 다른 피조물들과 함께 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로 과 관련해서는 책임감 있는 자기 관리가 먼저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청교도의 금욕주의로도 치우치지도 않고, 문란한 성으로 치우치지 않는 건강한 성 관념과 성생활을 포함 한다. 이는 바울의 주장한 대로 인간의 몸, 곧 전인은 하나님의 새로운 법에 어울리는 새로운 행동을 갖추어야 함을 말한다.

또한 성숙한 몸은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서 공적인 영역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고, 기독교 영성이 점점 개인화로 치닫고 있음을 안타까워 한다. 그리고 몸의 성숙한 물질성은 우리가 죽는다는 사실을 인정하여, 죽음을 준비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따라 몸이 부활할 것을 기대하며 소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네 번째 시간과 관련해서 안식일은 성숙한 물질성의 시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함을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안식일은 모든 시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며, 주중의 6일은 모두 안식일을 향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피조물만 그런 것이 아니라 창조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며, 안식일의 쉼은 자아의 행복을 위한 기본적이고도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브루그만은 지금도 안식일 준수는 상품화된 경제의 끝없는 생산과 소비 요구에 대한 저항이고, 성숙한 물질성은 모든 시간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한다. 이는 모든 시간은 시간을 주시는 거룩한 분께 반응해야 하는 시간이다. 다시말해 우리의 모든 시간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으며, 성숙한 물질성은 우리의 모든 시간이 한계가 있음을 알고, 모든 시간을 주시는 분께 올바른 반응으로 매 순간을 온전히 사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짐 윌리스는 시간이란 주제에서 브루그만은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의 시간이 하나님 손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시간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소망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라고 강권한다.

 

마지막으로 장소에 관해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집 상실의 뿌리를 파헤친다. 저자는 집 잃은 사람들을 양산하는경제 속에서 살고 있음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집 잃은 사람들의 양산은 민영화된 탐욕스러운 경제의 낮은 임금과 약탈적인 대출이자, 퇴보적인 세금 정책과 깊은 연관이 있고, 나아가 현재의 집 상실은 노동자들이 아무런 자원도 없이 평생 일만 하다가 생을 마감한 노예제도의 측면이 많다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고 본다. 같은 맥락에서 브루그만은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취약한 상속자들을 가장 위험에 빠뜨리는 공격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장소의 성숙한 물질성은 자신의 합당한 장소를 존중하고, 또한 취약한 이웃을 포함한 이웃들의 합당한 장소도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론

 

본 저서인 완전한 풍요는 물질성에 대한 기독교적 입장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땅, 세상, 물질과 같은 용어들이 성경에서 두 가지 의미를 지님을 말한다. 먼저는 하나님에 대한 적대적인 것으로 그분의 뜻에 저항하는 반대편에 있는 것들이고, 또 다른 의미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구성하는 물리적인 것들이다.

이러한 두 가지 의미 중에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두 가지 개념을 혼동, 혹은 적절히 구분하지 못함이 문제이다. 그리고 대다수가 영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으로 구분하여 왜곡 또는 오해를 하고 있다. 이는 결국 현대의 부유한 교회들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물질성의 문제에서 아기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된다. 오늘날의 교회들은 신앙의 물질성에 관한 정확하고도 비판적인 사고라는 단단한 음식보다는 편리하고 사적이며 내세적인 복음이라는 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난다. 그로 인해 많은 교회가 실제 삶 속에서 믿음의 물질적인 측면들에 참여하기를 거부하고, ‘순수한 종교에 만족하고 있으며, 그 결과 교회는 시대의 중요한 문제들에 관해서 침묵하는 교회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 상황 속에서 기독교의 물질성에 대해서 성경은 물질적인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경이 영적인 문제에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이고, ‘우리 삶의 물질성성경의 물질성의 수렴을 생각하면, 복음이 하나님의 목적과 약속을 바탕으로 우리 삶의 모든 물질적인 차원들에 관해서 비판적이고도 철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주장은 큰 울림이 있다.

그리고 저자의 주장에서 드러나는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들은 목회자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은 많은 것을 고민하게 한다. 일반 성도들에게 영적 삶에 필요한 기술과 규율, 민감성을 길러주기 위한 영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고민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는 질문을 던지고, 호세아 219~20을 근거로 공의, 정의, 은총, 긍휼, 진실에 집중하여, 거룩한 물질성은 돈, 음식, , 시간, 장소와 같은 문제와 관련해서 이웃에 대해 공의, 정의, 은총, 긍휼, 진실을 실천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을 깊이 새기며 본 서평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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